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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미생' [윤태호]

여러곳 TV,인터넷, 주위 사람들의 추천하는 그 책을 마침 싸게 올라와 사서 읽어 보았다.
주인공 장그래가 바둑을 그만두고 검정고시 출신의 고졸에 특기도 없이 어떤 기업의 인턴으로 들어가서 일어나는 사건을 그린 것이다.
제목 '미생'은 바둑의 아직 살아있지 못한 집을 말한다.
그것처럼 우리는 불완전한 삶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완생을 향하는 하나하나의 사건들을 바둑으로 표현했다.

1.착수
2.도전
3.기풍
4.정수
5.요석
6.봉석
7.난국
8.사활
9.종국

근로자로 산다는 것..

버틴다는것,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가는 것...

대부분의 심각한 문제가 중요한 작업만 작동되면 작은 오류를 그냥둬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합리적'이라는게 나를 떠나 모두를 품으면 더이상 나만의 '합리성'은 고집하기 힘들어진다.

새로운 의견(신수)이 통용되고 받아들여지는 것이 '합리적'이다. 바둑에서는 이것이 '합리성'이다.

도피의 철학은 '가벼움'이다
짐은 다 버리고 가볍고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상대는 공격하는 대신 멀리서 바라보고 있다.
39로 산보하듯 걸음을 뗀다.
조금 혼란스럽다. 나는 지금 도주하는 걸까.

기획서나 보고서를 쓰는 이유가 뭘까요?
....
'설득'이라고 할수 있겠죠?
남을 설득하기 위해서 나를 먼저 설득이 되야한다.

무엇이 용기이고 무엇이 만용인가? 그 둘도 역시 백지 한 장 차이다.

탐욕은 금물이다. 바둑판 위에서 탐욕은 반칙의 다른 표현이며 실현 불가능한 허욕에 불과하다.

평생해야 할일이라고 생각되거든 체력을 먼저 길러라.
이기고 싶다면 충분한 고민을 버텨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이란 외피의 보호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순간순간의 성실한 최선이,
반집의 승리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순간을 놓친다는 건 전체를 잃고, 패배하는 걸 의미한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한다.
내 말만 해서는 바둑을 이길 수 없다.


인상적인 글 몇가지를 적어본다.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다.


근로자로 산다는 것..
마음에 큰 짐이 들어서는거 같다.

프로그래머로써 두번째 어귀 작은 오류가 방치되서 나에게 돌아온다.
몇번 크게 혼난 이후로 조심하고 있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이 핑계 저 핑계로 미루고 있는 건 아닌지...

프로그래머로써 나만의 합리성을 따져서 프로그램을 짠다면 나중에 후임자는 프로그램을 다시 파악해야한다.

도피의 철학은 '가벼움'이다.
늘 가볍지 않은 마음으로 움직이려해서 힘들었다.

보고서 작성이 늘상 힘들다.
내가 설득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을 설득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가.
공부좀 해야겠다.

프로그래머로 살면서 정신력하나로 버티다가 정신, 몸까지 붕괴된 경험이 있어서 체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상당히 공감이 간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늘 고민 되는 말이다.

내 말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들어줄 마음이 없어진거는 아닌지...